[도서]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책사랑


다산과 연암의 라이벌 평전 1탄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앞 표지가 완벽한 요약!!
정약용은 불/효제/산정/목자/근대적 혁명가풍 지식인/목민심서/치열한 앙가주망
반면 박지원은 믈/우도/고원/유목민/포스트모던적 지식이/열하일기/유쾌한 노마드 !!
이렇게 깔끔한 정리라니... ^^




고전평론가 고미숙씨의 2013년작 평전.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의 라이벌(?) 평전이라는
재미있는 틀로
다산과 연암을 주인공으로, 정조를 주연급 조연으로, ‘문체반정’과 ‘서학’(천주교)을 중심 사건으로 구성하여
딱딱한(?) 평전을 유쾌한 18세기 드라마로
만들어 놓았다~ ^^
타고난 입담이다. 옆에서 저자가 수다를 떨어주는 느낌이다.
(글재간꾼이라기 보다는)
전문가의 권위가 느껴지기 보다는 파워블로거의 홈페이지를 엿보는것 같은 가벼운 기분이 든다.
하지만 얻는 것도 아주 많다~~
특히 정조의 '문체반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녀가 사랑하는 연암과 존경하는 다산이 비교될 때
자꾸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곳곳에서 분출되는 연암에 대한 애정들에 중간중간 피식피식 웃어가면서
주말 여유를 풍요롭게 즐긴다.


















라이벌평전이 2,3권까지 나오는 모양인데
2권은 비슷한 내용일 것 같아서 구입은 안할 예정.ㅜ
1권에서 저자의 글쓰기 문제점이 '중언부언'이라는 것을 느껴버려서
이것이 2권 비구입의 가장 큰 이유이다. 같은 내용 반복일듯.

글은 재미있으나 한 챕터가 3시간 강의 내용같은 구성.
계속 앞 뒤로 같은 내용들이 반복되는데 <강의용 복습>으로는 매우 효과적이겠지만
책으로 묶을 것을 생각했을 땐 편집 단계에서 중복 내용들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고민을 했었어야 할듯.
저자가 차후 다른 책을 집필할 때는
한번에 완독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런 부분을 좀 더 신경써 주었으면 한다.
(왠지 이메일 보내야할것 같은 ..; ㅋㅋ)

늘 단정하고 유머나 해학과는 거리가 먼 정약용이 이렇게 귀요미 시를 썼다.
<호박 넋두리> 즐거운 발견이라 옮겨적는다.


<호박 넋두리>


장맛비 열흘에 길이 끊기고

서울에도 시골에도 밥짓는 연기 끊겼네

태학에서 글 읽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대문에 들어서자 시끌시끌 야단났네.

들어보니 며칠 전에 끼닛거리 떨어져

호박으로 죽을 쑤어 허기진 배 채웠다네

어린 호박 다 땄으니 이젠 어찌할까

늦은 호박꽃 피었으나 열매 아직 안 맺었네

항아리만큼 커다란 옆집 밭의 호박 보고

계집종이 남몰래 엿보고 훔쳐왔다네

돌아와 충성하더라도 도리어 야단을 맞으니

누가 네게 훔치랬냐 회초리 꾸중 호되구나

어허 죄없는 아이에겐 이제 그만 화를 풀고

이 호박 나 먹을 테니 다시는 말하지 마소

밭 주인에겐 떳떳이 사실대로 말하구려

오릉중자 작은 청념 내 아니 달갑네

나도 장차 때 만나면 청운에 오르겠지만

그리 못 되면 금광이나 캐러 가야지

만 권 서적 읽었다고 아내까지 배부르랴

두 뙈기 밭만 있어도 계집종 깨끗했을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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