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시대 ㅡ 알랭드 보통 책사랑

☆알랭드 보통☆.  읽기를 시작합니다...

부제가 '뉴스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인데
여기서 '우리'의 좁은 범주는 뉴스(미디어)의 생산자들이다. 그리고 넓은 범주가 소비자 전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고전적인 대상과의 비교를 통한 성찰이다.
고대 그리스 예술, 중세, 근대 문학에 이르기까지...

언론은 사서의 작업과도 같다.
그렇게 자잘한 사건들을 포함하는 더 큰 범주의 주제에 대해 감을 잡도록 하는 것이 저널리스트의 역할이고
유쾌하지 않은 사실들만 뉴스가 되는것이 설사 현실이더라도
우리는 기어이 그 자체가 우리네 삶 전체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고야 마는것.
그것이 뉴스 소비자의 관점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체>와 <디테일>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맞춤뉴스는 오히려 독이 된다.

(하단사진)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잠재적 기삿거리에 맞닥뜨리면, 언론은
지금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답이 되는 것을 골라내기 마련이다.
즉, 사회에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들이 내리는 판단이 뉴스로 선택된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오늘 무슨 일이 벌어졌냐 하는 중대한 문제에
너무 자주 완벽하게 일치하는 듯 보이는 상황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와 국제 뉴스와의 비교는 매우 매력적이다.(하단사진)
해외의 사건들이 우리의 경험 밖의 일일 때 사건의 구체성은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그 특수한 것의 아래에 숨겨져 있는
보편적인 것을 들추어 낸다면 그때는 비로소 우리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기자들에게 셰익스피어의 글 솜씨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해외 뉴스는 보도의 중립성에 대한 집착으로
해당국에 대한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삼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에서 작성되면서
숨막히게 지루해지기도 한다.
우리가 어떤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개입하고 싶다는 느낌을 갖게 하려면
그 나라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좀더 깊은 흥미를 유발하는 사소한 이미지나 감각적인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해외뉴스는 기행문학의 기법 일부를 차용하여
우리가 마음속으로부터 '타자'를 인격화해내도록 돕는 한편, 전세계에 만연한 배타적 편협함으로부터 빠져나오도록 해야 한다.

대중은 극악한 사건에 매혹된다.
우리는 그 자체를 도덕적으로 꾸짖기보다는 그 사건들이 전달되는 방식을 바꾸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공감의 여지를 전혀 주지 않는 그 방식.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공포(불쾌감만 야기하는 사건에 대한 아무 의미 없는 서술)가 비극(혐오스러운 소재로 만들어내는 교육적인 이야기)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플롯이 잘 짜여지고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위 동기가 설득력을 갖춰 설명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문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격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것이 뉴스의 임무이다.
비극은 사람들이 자신을 통제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스스로를 강하게 제어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삶의 의미를 회복시켜 준다.
바니타스.
허무, 덧없음, 헛됨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17세기 유럽에서는 '바니타스 정물화'라는 것이 유행했는데
이 그름들은 해골, 촛불, 모래시계 등을 사용하여 인생의 더없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삶이란 건 어쨌거나 어느 정도는 비상사태이기 마련이지만 우리가 그것에 대처하고자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평소에는 필사적으로 감춰지곤 한다.
옜 사람들은 신성한 존재가 가하는 위협을 통해 자기 분수를 깨닫곤했다.
세속화된 사회에서 이 역할은 자연, 특히 악천후가 담당한다.
우리는 그저 항복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

















러빙 빈센트[영화] 취미와 생활

한 시간 전에 영화의 존재를 알고
망설임없이 예매하고
40분만에 뛰어나가
한 시간 반 동안  이 묘한 매력의 영화를 보고 들어왔다.


100명의 화가들이 직접 그린
유화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아~~ 이 발상을 누가 했을까!! 기발하다. 아니

고흐의 이야기이기에
그가 8년 동안 남겼던 세상과의 대화가 오직 테오와 이 그림뿐이었기에
그의 유화들이 여러 후배 작가들의 모작을 통해
생생한 붓터치로 살아날 때
심지어 움직임을 가질 때
고흐가 옆에서 직접 말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매우 잔잔하지만 울림이 크다

사실 이번 사회 교과서에 고흐 이야기를 쓰려고 작정하고
몇일 책 읽고 연구해서 원고 몇 줄 작성했는데
세번째 회의 만에 킬~ 된 기억이 난다.
고흐에 대한 나의 애정의 증거~!! ㅋㅋ

그의 인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도 한권 읽고 영화를 보기를 추천한다
무조건 뭔가 독특하고 세계 최초라길래 그냥 보는 친구들이라면
필시 지루할것이다

영화는 그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오베르가 주된 배경이지만
죽음의 궤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파리, 아를, 생 레미, 오베르에서의 그림들 모두를
살려놓았다
맥박이 뛰듯 그의 그림이 그의 이야기가 되고 그가 되어 또 한번 가슴 속에 힘찬 붓터치를 남긴다

예전 관련글 :
http://soslbee.egloos.com/m/3396119



혜화동. 다문화 음식점들. 취미와 생활

친구들과 술 마시거나
애들 인솔해서 공연보러 올 때나 와서인지
유독 혜화동 소나무길 쪽으로는 문외한.

어렴풋이
오롯한 취기, 어둑한 나무책상, 맛갈스런 음식들이 있던
좁은 골목길들이 떠올라
소나무길을 중심으로 한바퀴 휘~익 돌아봤다.
이런!
하나도 모르겠다. 이 곳이 이렇게 바뀌었을 줄이야...

오히려 눈에 많이 띄인 곳이
다문화음식점들...
(예전엔 골목에 숨어있어 잘 몰랐음직한)
좋아보이는 와인바 테라스도 하나 발견했다!!
ㅋㅋ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만을 바쁘게 흐느적거리며 지나다녀서인가
예전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니
마치 처음 온 곳 구경하는 것처럼 설레인다
오늘처럼 이렇게
관찰하며 물끄러미 응시하며
수십번을 멈춰설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음에 감사한다

어제그제 급체로 하루종일 골골대다가
엉덩이주사 맞고 ㅜ
출근이 약이라고(!!??)
아픈건 또 잊어버리고 동아리 인솔 나왔다가
때마침 비도 오락가락하고
낯익은듯 낯선 이 거리가 좋아
잠깐을 멤돌다가 들어간다



이스탄불 요리점(국내최초 터키 요리점? Since1997)


베트남 식당 옆 인도 요리집 깔리



남미 요리집. 쌍파울루


마무리는 학림다방에서







학림다방의 치즈케잌은 와인과 먹어야 맛있음ㅋㅋ
다들 비엔나커피 먹으러오는데...
난 그 커피는 어찌 다 그냥그러하더라는...



덕분에
잠깐 가라앉았던 배 속이 다시 부글거리는중ㅜㅜ
도움이 안되는 말썽쟁이 주인님 덕에
내 속이 고생을 함





여행의 기술 책사랑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을 검색하면
지금 가장 핫!! 한 것은 알랭드보통의 책이고
그 다음이 바로 이 카트린 파시히/알렉스 숄츠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이다

길찾기가 아닌
길을 잃었을 때의 대처요령...
아니 심지어는 무계획적으로 길을 잃어보는 '여유'를
즐기자는 저자의 재기발랄함이
참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직업병이 도져서
자연의 흔적을 따라
돌아오는 길을 찾는 방법을 제시한 부분을
열심히 카메라로 캡쳐하고 있더라는... ㅠㅠ
(하단 이미지)


길은 오랜 세월 이어진 민주주의적 과정의 결과다




이하
자연의흔적을 찾는 방법 소개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책사랑



오랫만에 (전문적으로 역사를 연구하지는 않는) 역사관심가의 역사책을 읽다
지은이 그레그 제너는 영국 대중평론가인데
역사 다큐멘터리와 TV드라마 제작을 오래 한 탓인지
극적 표현들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문단의 마지막 문장들마다 다 실소를 금치못하는 유머들을 구겨넣다보니
나처럼 진지한(?) 사람에게는
다소 싱거운 너스레 떠는것처럼 느껴져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400여 페이지를 놓지않고 하루에 탐독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주는 책이다.

자정을 하루의 끝과 시작으로 보는 관습
ㅡ고대로마 로부터 유래
(고대 이집트는 새벽, 바빌로니아는 해질녘이 하루의 시작이었음)

하라파 고대도시의 근간은
곳곳을 관통하는 하수도.
지하수를 사용했는데
모헨조다로에는 내부를 벽돌로 쌓은 공동우물 700개가 35미터마다 있었다고 한다

목욕 문화로 유명한 고대 로마의
카라칼라 공중 목욕탕은 1600명 수용이 가능하고
한가운데  주건물은 축구경기장 두배 크기라고!!
수로를 통한 상수도 공급은 황제10% 부유층40% 공중탕50% 로 일반가정에까지 공급되지는 않았다

아테네의 목욕 문화에는 계층성은 적었던듯


전화용어 '여보세요'의 기원 ㅋㅋ


여성들은 언제부터 바지를 입기 시작했을까?
1851년 미국. 아멜리아 블루머...
예상대로 상당한 반대에 부딪쳤다.
이후 야회복으로 적당한 여성용 바지를 처음으로 만든 디자이너는 코코샤넬.


조지 워싱턴이 마약 중독자?


인간 자명종 노커 어퍼


석기시대 조상이 신기한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시대로 오는 순간 이동을 한다 해도
우리의 일상 대부분을 낯설어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는 저자의 자신감은
이 책 플롯 구성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인간이여 자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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